국회정상화 최종 합의점 못 찾고 회동 파행
결렬 아닌 추가 협상, 오후까지 논의 계속 전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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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4일 긴급 교섭단체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이날 오후 2시까지를 5월 국회정상화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바 있다. 정 의장이 오는 9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순방이 예정돼 있고, 집권여당인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11일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날이 전반기 국회 협상 마지노선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.
다만 여야가 이날 오후까지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오후 2시 이후에도 협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.
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 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단 회동 비공개 전환 뒤 약 20분 만에 회담장을 나오면서 “너무 힘든 상황”이라며 “(여당이) 지금까지 해 온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
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‘그럼 협상 결렬이냐’는 기자들 질의에 “결렬은 아니다”라고 선을 그었다. 신 원내대변인은 “김성태 원내대표가 지금 인생에는 적극적인 의미의 즐거움, 행복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. 다만 고통과 권태가 있을 뿐이다. 파티와 구경거리와 흥분되는 일들로 가득차 보이는 세상살이도 그 이면의 실상을 알고 보면 고통과 권태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단조로운 시계추의 운동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. 세상의 사이비 강단 철학자들은 인생에 진정한 행복과 희망과 가치와 보람이 있는 것처럼 열심히 떠들어대지만 나의 철학은 그러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가르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더 큰 불행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을 그 사명으로 한다. 인생에는 다만 고통이 있을 뿐이다. 가능한 한 그러한 고통을 피해가는 것이 삶의 지혜이고 예지이다. 그러므로 고통의 일시적 부재인 소극적 의미의 행복만이 인생에 주어질 수 있는 최상의 것이고, 현자의 도리는 바로 그러한 소극적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이다 상황이 어제와 다르지 않고 김동철 원내대표가 사실상 우리당과 입장을 함께하기에 수석 간 합의를 하기로 했다”고 전했다.
우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“협상이 지금 진행 중에 있다”며 “조금 더 지켜봐 달라”고 했다.
이용주 ‘평화와 정의’ 원내수석부대표는 “원내수석 간 추가 회동을 하기로 했다”며,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“모르겠다. 저쪽(여당)에서 연락이 와야 하는 것 아니냐”고 했다.
한편 여야는 현재 ‘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’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.
우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 처리에 대한 조건으로 △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과 함께 처리할 것 △특검법안 명은 ‘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댓글조작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’으로 할 것 △특검 추천 방식은 야당 교섭단체가 합의해 추천하고 여당이 거부권을 가질 것 등을 제시했다.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건없는 특검을 민주당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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